더욱 더 단순해진 하루...

2001. 9. 29. 00:46daily

에..어째.....점점 더 단순해지는 하루같다..

오늘도 어김없이..12시반에 기상..
분명..전화기 알람은 8시 20분에 맞춰놓는데..
꼬박꼬박 아침마다 일어나서 알람을 끄고 자는 내가 참 .....대견.ㅡㅡ;; 하다...

아빠와 나란히 앉아 구수한 된장찌게로 점심을 먹고..
옷장에서 뒤적거리며 찾아낸 긴팔옷을 입고 집을 나섰으나...
덥다...........^^

학교에 도착... 교수님을 찾아뵙고 휴학신청을 하려 했으나.
출장가셔서 추석연휴 이후에나 오신다는 말씀에..흐미...
조용히 과방에 갔다...
학교에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귀향버스가 오늘 오전에 출발했기에.. 왠만한 지방애들은
다들 집에 내려가고, 금요일이라 교수들도 다들 휴강을 했기에...

아무도 없는 과방 의자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한번도 그런 자세로 있어본적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조금 기분이 좋아짐..
약간 썰렁한 과방의 공기.. 그리고 조용함..
가방에 있는 만화책을 꺼내서 조금 읽어준 후에..

학교 근처에서 배회하는 후배를 만나 같이 종로에 갔다..
교보에 가서..페이퍼..10월호를 사고..
정말 디자인이 이뻐서 죄다 사고 싶은 여러가지 악세사리들을 구경하고
50프로 할인한다는 베네통 가방에 침흘리고..
맥도날드에 가서 카드로 모은 포인트를 써먹고..
(앗!! 방금 생각났따.. 맥도날드에서 카드 쓰고 나서 그 카드 두고 왔다..이런!!!!! ㅡㅡ;;
엉엉... 아깝다..흐미.. 다시 만들어야겠따..)

광화문의 열린 시민광장인가..하는 광화문 바로 앞의 공원에서.
키스하는 연인들....ㅡㅡ;; 구경하고,,,,,,,,;;;;;
한없는 수다를 떨다가.... 서울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집에 왔다..

참..짧은 하루군.....
그래도.... 오랫만에 먹은 빅맥은 여전히 맛있었고..
치즈버거는 예술이었다...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