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인디...

2001. 10. 1. 02:02daily

오늘도 역시 집에서 은둔중..^^;;;
평소라면..잠에서 깨서 오늘은 무얼 하지...하고 생각할텐데..
백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지... 나의 생각도 휴일모드로 바뀌는 바람에.
오늘도 1시에 일어나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하루종일 집에서 비비고 있었다
대학을 들어와서 내가 집밖으로 안 나가고 있던 최장기간이 2일이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2일을 넘기지는 못할것같다..후후..

점심을 먹고 티비를 보면서 어제 빌려온 만화책을 한번 더 보고..
다시 낮잠 조금 자고... 음악을 조금 듣고 서핑을 조금 하고..--;;
에... 이제부터 이런 일련의 작업들을 통틀어 시간 죽이기..라 칭해야겠따...
너무 길어..매일 일기마다 이런거 다 적기엔 ㅡㅡ;;

암튼..그렇게 뒹굴면서, 어제 엄마 생일때 사왔던 이상야시꾸리한 케익도 먹고..
떄가 때인지라 부침개도 두조각.. 잽싸게 해치우고..다시 뒹굴...

불현듯...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가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며칠전에 인터넷에서 본..
인천대공원이 생각났다.. 부천에서 인천대공원까지 가서, 거기서 소래포구까지 가는 코스..
다음 번에 시간이 나면 하이킹을 가려던 코스였기에.. 떠났다..

웃긴게..인천대공원인데... 홈페이지에 가는 길 안내를 보면... 부천 송내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랜다.후훗..
아무튼.. 내가 익숙한 곳이기에..열심히 페달을 밟았더니 금방 인천대공원이 나왔다..

꽤나 널찍하고 잘 꾸며놓은 곳.. 교통편이 불편한게 조금 안 좋지만..
나중에 애인이 생기면..ㅡㅡ;;; 에휴...언제쯤...ㅡㅡ;; 암튼..그러면 같이 오면 좋을 곳이라는 생각..
넓은 호수도 있고, 잔디썰매장도 있고, 자연학습장도 있고..이것저것 잘 꾸며놓은 공간..
이런 공원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하는 생각 잠쉬..

집에서 떠날때 필름 한통을 새로 넣어갔는데.. 공원에서만 25장정도를 정신없이 찍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귀환.........

늘 자전거를 탈때는 동쪽..즉 서울쪽으로 출발하곤 했는데 오랫만에 부천쪽으로 갔다..
그것도 평소에는 중동신도시쪽으로 갔는데 오랫만에 내가 예전에 다니던 고등학교쪽으로 갔다..
너무도 익숙한 길..고등학교때도 종종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다녔었는데..그때의 기분이 새록새록..
졸업한 이후로는 한번도 안 가봤는데..오늘 은근슬쩍 스쳐지나왔는데..
그 길... 너무 새롭게 다가왔다..언제 가서 사진 찍어야겠다는 생각...

그렇게 집에 와서는 다시..
시간 죽였따..^^

동호회에 지난번 하이킹 사진 올리고..
지금...
끝..
이제 놀다가 잔다..

냐아..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