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지만..오늘은 칩거가 아니다..!!

2001. 10. 21. 02:32daily

보통..칩거라 함은...할일이 없고 밖에 나가기가 싫어서 그냥 집에 머물러 있는건데
오늘은 어쩔수없이..^^;;;;

오늘, 내일 부모님이 설악산으로 놀러가시는 관계로 목욕탕을 지키는 중책을 맡았다..
물론 한가한 백수인 내게..그 임무가 떨어졌다고 할수 있따..--;;

아침에 일어나니.. 10시였던것같은데 다시 눈을 뜨니..1시.
역시..아침 건너 띄고 점심 먹고.. 부모님은 3시에 출발하시고..
그때는 동생이 목욕탕 카운터에서 돈을 받았고..나는 위에서 띵가띵가..

두산:삼성의 경기도 힐끗힐끗 보면서 서핑도 종종 해주고..
그리곤.. 책방에 가서.베가본드 1-5권을 빌려왔다..
슬램덩크의 작가...의 후속작이라 아무 생각없이 그냥 빌려왔다..
결과는..
대만족!!!!!!!

5권 다 보고나서..6-10권까지 또 다 빌려와서 홀랑 다 읽어버렸따.
아...이... 재미있는 만화책을 발견한 뿌듯함..한장 넘기기 아까운 느낌..캬아..
예전에 이영자가 한숟가락씩 밥먹을때마다 밥이 줄어드는게 아까워서 울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후후

그리곤..머.. 놀고..대학가요제..보고... 채팅하며 내일 놀러갈 계획 세우고..그랬지..
하루가 참 쉽게 쉽게 잘 간다..




간혹.
내가 조금씩 미쳐가는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끄덕였다.

늘.. 대책없이 사는 사람이기에..나는..
그렇게 살아도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살아왔다는 턱없는 자신감으로.
그렇게 나 잘났다..하면서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살았는데.

그렇게 조금씩.. 혼자만의 착각속에 빠져서 미쳐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이없는 ..^^;;;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