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II
2001. 3. 29. 15:56ㆍphoto
LOMO LC-A KODAK 100
수다떨던 날
수다떨 상대를 기다리면서 찍은 자화상...
요새 로모가 생기면서 부쩍 내 사진을 찍는 횟수가 늘어나는데. 언제나 느끼는건 사진속의 나에 대한 어색함.
어쩜 저렇게 다른 사람같은지. 내가 거울을 잘 안 보는 편이라지만
그래두 20년이 넘게 같이 살아온 내 얼굴인데 낯설게 느껴질다니....
다른 사람들의 얼굴은 나에게 익숙한데 나 자신의 얼굴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다는거.
참 웃긴 일인거같다.... 나에게 익숙한 얼굴들.....
요새는 커피숍이 참 가고 싶어진다.
사진을 찍을만한 이쁜 조명과 장식들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조용히 이야기를 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게 참 좋다.
요새 내가 심하게 앓고 있는 7시병의 해결책중의 하나라고 볼수도 있을것같다..
I wanna talk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