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여행을 다녀왔다

2007. 6. 19. 14:10daily

그럴싸한 조용한 펜션 하나 정해놓고 마트에서 바리바리 장봐서 먹고 놀고 자다 오는 여행을 참 오랫만에 다녀왔다. 아무것도 보지 않고 특별히 한것도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여행. 새벽에 춥고 모기 물릴까 걱정하며 잠깐동안 바라본 밤하늘에 가득찬 별처럼 인생도 늘 드문드문 가끔가끔 빛나는게 참 좋아. 인생이 그렇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날이 살벌하게 더워서 학교에서 에어컨 전원을 넣어준다. 예전에는 전원을 중앙에서 통제했는데 요즘에는 교과실체제라서 선생님들이 모두 교실에 상주해있으니 전원은 넣어주고 켜고, 끄고를 교사에게 맡기는 바람직한 방식. 그래서 지금도 혼자 있는데 에어컨을 켜놓고 있다. 내가 워낙에나 양심적인 인간이라 혼자 있을때는 에어컨을 켜지 않는데 참 덥긴 덥구나.


예전에 연애시대를 다운받아 DVD로 구워놨는데 내방 책상속에서 행방불명되는 바람에 다시 빌려서 구워놓고, 지금 한편씩 한편씩 찾아서 보고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좋다. 어느정도 유쾌하면서 진심이 묻어나는 이야기. 내가 바라는 인생도 이런 식일것같은 생각이 드니까. 여기 나오는 이하나나, 후반부에 나오는 문정희를 보는 즐거움은 뽀나쓰


결론인즉슨, 학생도 없는 교실에 혼자 않아서 에어컨틀고 다운받은 드라마나 보고 있는 날라리 교사라는 이야기. 므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