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간장빠다

2005. 10. 13. 23:10daily

예전에 참 많이 해먹은 음식이다.
국민학교. 중학교때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어무이는 카운터보시느라 바쁘니
내가 걍 대충대충 차려먹곤 했는데 그때 즐겨 해먹던 메뉴.
후라이펜에 빠다를 두르고 계란후라이를 하고 밥을 넣고 볶으면서 간장으로 간을 한다.
가끔은 새로운 맛을 낸다고 김치국물도 조금 섞고, 김치도 찢어넣고 하면 된다.
결과물은 참으로 보기 안쓰럽다. 볶음밥의 핵심은 고슬고슬한 밥알이어야 하는데
이 놈은 좀 질퍽하고 색깔도 거무튀튀하고 뭐 그렇다.
뭐 그래도 맛.있.다.!

요즘은 주로 비벼먹는다. 계란후라이, 밥, 김치국물, 김치, (만약 있다면 아주 행복한) 초고추장.
이렇게 넣고 쓱싹쓱싹 비벼먹는다.

자기 손으로 밥 차려먹기 싫어하는 내가 하는 몇안되는 요리.




정말 오랫만에, 몇년만인듯 싶다, 서점에서 페이퍼를 집었다. 그동안 가격도 많이 올랐네. 5000원이라니.
오랫만에 소풍하는 기분으로 따라 읽다가 '계란후라이간장빠다'라는 문구를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페이퍼는 이런 용도로 쓰이는 잡지라는 생각이 새삼 드네.
그냥 잠깐 엉뚱한 딴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잡지.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같은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것도 아마 이런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겠지.




면접을 보고 왔다. 하반기 취업시즌의 첫번째 면접인데 총 네가지 면접종류중 한가지는 영 맘에 안든다.
면접관이 개념을 설명하라고 했는데 이게 머리속으로는 잘 알아도 입으로는 안 나오니 버벅거리다 죄송함다~ 하고 들어왔다.
아흐. 뭐 그래도 대충대충 잘 될거라 믿는다. 내가 원래 그러니깐.
보험드는것치고는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_-;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 사진 찍으러 갈거다!!!!!!!!!!!!!!
나에게 의지를 북돋아 줄 사람은 내게 오전에 문자를 보내주오.
"사진 찍으러 갔니? 쿄쿄쿄쿄"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