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러진 스케쥴

2005. 9. 7. 17:37daily

꼭 이런 날이 있다. 평소에 그렇게 꼼꼼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가끔 괜히 필요한거 다 챙겼다고 뿌듯해하고 있으면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그 약속이 취소되어 버린다.
하루에 두어건의 약속이 연달아 있어서 약속시간이랑 이동하는 시간 다 맞춰서 계획해놓고
"음 오늘은 좀 바쁘겠네~" 라고 생각하면 그 약속들이 몽땅 다 취소되어버린다.
이런것도 머피의 법칙의 일종일런지.

오늘도 얼추 그런 날이네. 날씨가 참 좋은 수요일 저녁이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붕 떠버렸다.
왕왕허무하시다. 아흐~~



집에 가서 할일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제일 중요한 일은 사진백업하기.
하드디스크가 이상해서 부팅중에 가끔씩 스캔디스크를 벅벅 혼자서 하더니 멀쩡한 jpg파일을 잡아먹는다.
이게 미리 씨디로 구워놓은 사진들일경우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디카로 찍은 사진의 경우에는
하드에서 날아가버리면 완전히 빠이빠이라서 큰일이다.
얼렁 씨디를 구워야지. 구워야지 하면서 벌써 1주일을 그냥 보내버렸다.
추억이라는게 간직하고 잘 관리할 수록 더 좋아지는 것같은데
그런 면에서는 나는 100점만점에 30점정도? 낙제다 낙제!


날씨 조오오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