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불던 날

2005. 4. 14. 23:20daily

올해 들어 제일 빨리 학교에 갔다. 무려 10시!!!! 이거 대단한거다. 군바리 신분에서 벗어난 이후로 아침 8시에 일어나기라는게 무지하게 힘든 일이 되어버렸기에, 오늘처럼 공부하려고 아침 8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머리감고 하는게 참 오랫만에 해보는 낯선 일이었다. 아무튼 성공해서 아침 10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공부하려고 도서관에 앉았으니 내가 기특하다.  (음 다만 부작용이 있다면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인지 종종 졸았음.;;;)

이제 슬슬 중간고사를 보는 기간인지라 도서관에 자리가 없어서 오후 5시까지만 개방하는 열람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이것저것 잡스럽게 공부하고 중간중간 박찬호 경기 중계도 보고 박지성 챔피언스 리그 경기 재방송도 보고 그렇게 하루가 갔구나. 아 블랙데이라고 해서 순간 땡겨버려서 짜장면 곱배기도 먹었구나. 냐하.


그리곤 학교에 두고온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왔다. 집에 오는 길에 망할놈의 바람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봄날인데 왜 이리 찬바람이 부는지. 맨손으로 타고 오는데 손이 시리고 얼얼할 정도. 집에 와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니 어찌나 좋은지. 어이구 좋다~~~~


오늘은 평소보다 길게 하루를 보내니 기분이 좋구나. 요즘 이상하게 글을 많이 써서 수다를 많이 떨고 싶다. 이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