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상의 소모적인 논쟁을 즐기는 방법

2004. 10. 25. 10:58daily

웹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논쟁을 즐기는 편이다.
사람이 왠만큼 모이는 게시판이면 어디에서나 쉽게 논쟁을 만날수 있다.
그리고 이중 95%는 별다른 목적이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너는 이렇게 생각한다. 에 그치지 않고 너도 이렇게 생각해라..나는 싫다..식으로
끊임없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무의미한 이야기만 반복하는 소모적인 논쟁...

그래도 나름대로 이를 즐기는 방법이 있다.

1.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발끝만 살짝 담그고 방관자적 입장에서 구경하기
: 깊숙이 빠져들면 아무래도 감정적이 되기 마련이다. 싸움은 구경하는게 제일 재미있다. 명심할것

2. 항상 싸움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애초에 하려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고, 애초 목적과 다른 얘기는 걍 무시해도 좋다
: 이야기가 길어지면 삼천포로 빠지게 마련. 삼천포로 빠지면 다른 주제로 나왔던 이야기와
지금 나누는 이야기들을 다 짬뽕시켜서 이상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
필터링이 필요함

3. 사람들의 기발한 발상, 독특한 생각을 존중하다.
: 어이없는 사람들 정말 많다.
a는 b다. 라는 모두가 인정하는 공통적인 전제를 두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혼자서 왜 a는 b여야 하는가를 가지고 버럭버럭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땐 웃어주자. 정말 세상은 다양한 것같아. 사람의 이런 다양성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거야..
라고 도덕선생님같은 표정을 지으며 웃어주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특히 요즘은 일부러 저렇게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낚시꾼들..일명 찌질이들이 있으니.. 무시하는게 좋다.

반면..위처럼 찌질한거 말고 정말 기발한 발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이런 보석같은 생각들을 만나는 것도 논쟁 구경의 즐거움

4.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자
: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의 논쟁뿐만 아니라 다른 것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친절한 안내문을 통해 아는 것보다 이런 논쟁 한두번 구경하면 오히려 더 쉽게 알수 있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자주 가는 동호회는 카메라, 자전거, mlb 정도인데 가끔 정치커뮤니티나, 요리커뮤니티..이런데 가면
색다른 논쟁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또 지식도 넓어진다고나 할까..ㅎㅎㅎ




회사 일하기 싫군
D-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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