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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 22. 02:06daily

98년부터니까 벌써 8번째 맞는 5월의 대학 축제의 주점.
일이 많아서 회사에서 나온 시간은 9시, 9시 40분쯤 학교 도착해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정신없이 와글와글한 사람들 사이에 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그치만 뭔가 몸도 피곤하고 맘도 왠지 오늘은 시끄러운데가 불편하고
술도 별로 안 맞고 해서 대충대충 한 시간 있다 집에 가는 길

생각해보니 요즘 학교를 갈때마다 느끼던 느낌이 거의 그런듯했다
내자리가 아닌 곳. 그냥 완전 상관없는 곳이면 구경삼아 들르는 그런 곳이겠는데
그런 곳은 아님에도 내 자리는 없으니 괜히 센치해졌다고나 할까
피곤함의 결정체라 불러주련다

학교에서는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가는 길. 신도림역에서 아까 학교에서봤던 후배를 만나다. 인천행 막차에서
반가운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수다

막차에서 내려 역곡역 걸어가는 길
중학교 여자 동창을 만나다
예전에 은근슬쩍 참 친했던 아이.
서로 살짝 눈으로 아는척만 하고 지나갔다


오늘 밤은 내 과거를 만난 밤
갑자기 내 과거들에 좀 미안해진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