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y tuesday

2002. 5. 1. 01:21daily

(신기하게 매일 이어진다...^^;;)
오늘은 바람부는 날.
그리고 그 바람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시원한 날


어제 내리던 비가 주욱 내려서 오늘아침까지 이어진 날..
우산을 챙겨들고..새로산 키에브에 필름을 하나 먹여주고..출근....

하루종일..이것저것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다른 사람때문에 막히는 바람에 스트레스 조금 받고..
그래도 밥사달라니깐 사준다는 착한 친구때문에 위안을 받으며..퇴근..


홍대앞에서 필름 맡기고..사진 구경하고..
걸어서.. 합정을 지나 양화대교를 걸어갔다..
바람이 불어서 무척 시원하고
하늘은 비구름이 싹 가시고.. 환한 밤기운가득..
군데군데 별도 보이고.... 흰구름 은근슬쩍 지나가고..

내가 시를 잘 쓴다면 한편의 멋진 시로 표현하고 싶던 그 밤..
(으..사진으로는 그 하늘은 담을수가 없더라구요~)

너무너무 상쾌한 기분으로 바람을 쐬며 가다가 이번에 새로 생긴 선유도공원에 들렀따
예전에 정수장이던 곳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데.구석구석 괜찮은 아이디어가..보이고.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그리고 밤기운이 어우러져서 어찌나 즐겁던지...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사진 즐겁게 찰칵..찰칵...

한강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서 또.. 요새 특기인 신세한탄 조금 해주고..
다시 바람을 쐬며 당산역으로가 집으로...

집으로 오는 길에 전철에서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아까의 그 바람과 하늘을 생각하면 다시 마음속이 시원해지는 느낌.


쿨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