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르기

2009. 6. 12. 01:14daily

2009, 양평



1.
학교에서 업무를 마치면 보통 4시정도 된다. 퇴근해도 누구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여친님과의 스케쥴도 있고 한 날에는 학교에서 6시 넘어서 나가곤 한다. 여친님과 스케쥴이 없는 날에 바로 집에 오면 6시 좀 넘어간다. 오늘도 그렇게 7시쯤 집에 왔고, 지금 1시까지 주욱 내 방에 있었다.

뭔가 건설적인 일을 하고 싶었으나 결국은 PSP를 손에 들고 MLB게임을 하면서 프로야구중계를 컴퓨터로 보며 시간을 보내다 졸려서 바닥에 누워 한숨 저녁잠을 자고 나서 밤이 늦어버린 시간. 여전히 눈빛이 짱짱하고 머리가 잘 돌아보이는 한 친구의 홈페이지에 들러 예전에 봤던 6.10 항쟁 관련 만화를 보고 마음속에 부는 서늘한 바람을 또 한번 느끼고, 10년째 들락거리는 홈페이지에 들러서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촬영했다는 본인이 참 맘에 들어한다는 드넓은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보며 시원함과 함께 뭔지 모를 횡함을 느꼈다.

활활 타오르기. 누가 나를 활활 태워주시오~


2.
자기 몫의 고민은 타고 나는 것같다. 나도 너도. 힘들고 지칠때 내가 위로가 될 수 있다게 다행이네. 힘내자 우리 둘다!


3.  
아부지가 아끼시던 양평집은 현충일에 마지막 손님을 치르고, 2년 전세를 줬다. 양평집 마지막 손님들은 사진 받아가세요. ㅋㅋ
20090606-0607.zip   34.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