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다....

2002. 2. 27. 23:38daily

생일이었는데
사실 별로 달갑지도 호들갑스런 느낌도 없는 그냥 2월 26일..
게닥 몇년동안 늘 내 생일은 학교의 새터와 맞물려있어서 언제나 그냥그냥 지나가버려서
올해도 역시 그냥 그려려니 했다..
이런게 요새 내가 사는 방식이고 요새의 내 추세이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어무이가 주시는 미역국 한 그릇 먹고나니..
아 오늘이 생일이구나...했다.. 그치만 별 느낌없이 출근...
하루종일 일하고..보통 회사에서 생일이면 케잌 챙겨주는데 어제는 좀 회사가 바빠서 깜빡하고 넘어갔고.
나..생일이에요..라고 알리고픈 의욕도 별로 안 나고 그래서 그냥..뭐할까 하다가.

4년동안 새터를 한번도 안 빠지고 갔기에..
그냥 한번 더 가주자..는 마음에 퇴근하고 대교와 함께 새터하는 양주군의 수련원으로 갔다..
그냥.. 뭔가 삐뚤어지게 살아보고 싶었거덩..요새...
좀 정상에서 벗어나게....

수유까지 전철을 타고 가서 다시 좌석버스를 타고 양주군으로 가서 거기서 택시를 타고 들어간 수련원...
재작년에 갔던 곳과 분위기가 많이 비슷했고.. 새내기들 노는거..행사 진행하는거 그런거는..
머..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졌고..
달라진 점이라면 새내기들이 이제는 기를 쓰고 이름을 외워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조금 먼 후배라는 점..

과별장기자랑 하고 운동장에 나가서 대동놀이하고.. 오랫만에 율동도 해보고..
들어와서는 사회자의 진행하에 둥그레 둘러앉아서 술마시고 게임하고 놀고....
오랫만에 하는거라..재미있다..

술먹고..시계를 보니 5시가 넘어가는 시간.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디..하는 생각....
에..졸리다..
잔듯..

꼬로로로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