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이 제대로 안 다닌 날

2002. 2. 26. 01:31daily

철도청이 파업이라고 하루종일 띄엄띄엄 다녔다
다행히 회사까지 가는 길은 국철을 한정거장만 타면 되기에 큰 지장은 없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시계를 보니 6시 55분..
엄마..시계 고장났나봐..1시간 빠르네.... 엉..아니야.. 맞는거야..저게..
엉? 너 오늘 파업한다고 늦을까봐 일찍 깨웠어...

어제 4시쯤에 잠든것같은데 6시반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잠 다 깼으니..
어쩔수없이 집을 나섰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한정거장 걸어가면서 디카로 사진 찰칵~
널럴한 7호선을 타고 한숨 푹 자다... 갑자기 한강이 보고 싶어서.. 내려야하는 논현역을 그냥 지나치다..
청담역에서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하는 청담대교..갑자기 화아아~ 하면서 환해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뚝섬에서 다시 돌아오는 전철을 타고 회사에 도착했는데도..아직도 10분이나 일찍 왔다.
오늘따라 사람들도 늦게 와서 결국 9시 정각에야..회사에 들어갈수 있었다.
한시간 때우기도 힘들다..헉헉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때는 오랫만에 ..정말 오랫만에 보는 선배 한명, 후배 한명과 맛있는 밥집가서 얻어먹고
맥주도 조금 얻어먹고.. 그리곤 집에 왔다....

크리스마스카드...총 11장인가 샀었는데..아예 손도 안댄 깨끗한 카드가 한장 남았고
내용물 다 썼는데 주지 못한 카드가 두장..그중 한장은 오늘 줬고.
한장 남았네......

매년 그렇게 부치지 못한 카드같은데 생긴다
올해도 그럴것같네..



피곤하다

쳐지고

슬럼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