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그놈의 돈돈...

2002. 2. 17. 02:37daily

돈좀 누가 줘~ ^^


토요일...
즐겁게 썰렁썰렁..아침에 일어나.
평일보다는 사람이 좀 적은 전철을 타고 출근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근데 오늘은 스캐너를 덜렁덜렁 들고 가는 출근길이라 좀 부산한 아침..
부피가 꽤 되는 건데... 들고가려니 은근히 거추장스러웠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마당에...청소나 깨끗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닦고..그랬떠니... 회사 사람이 새거 아니냐고 묻는다..^^v

기분좋게 스캐너를 팔고.. 흰 봉투에 두둑히 들어있는 현금 만원짜리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냐아아아..정말 돈이 좋은가봐~


3시에 퇴근하고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용산에 가는데..
같이 일하는 분의 차를 타고 갔는데.. 앞자리에 그 분과 그분의 여자친구가 탔는데
둘이 그냥그냥 이야기하는걸 뒤에서 보고 있자니..괜히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저렇게 누군가를 옆에 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으흠..하긴 이런 생각을 벌써 몇년째 하고 있지만 실현되지 않으니 그게 문제지...

용산 들러서..무려6개월 무이자 할부!! 되는 곳에서 디카를 사려 했으나..
물건이 없다는...T,T.. 결국 그냥 뒤돌아서서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집에 오는 길에는 또 피곤함에..죽어버리고.. 자다가 지나칠뻔 했는데 겨우 내렸다


집에 와서 하려고 했던거는 토요일 스케쥴에 따른 티비시청.. 과 씨디로 구워놓은 영화감상..
에...둘다 못했따.;;;
저녁 먹고 피곤해서 쇼파에서 티비보다 잠들었고..일어나선 아빠가 지하에 물새는 곳이 있다고.
같이 고치러 가자고 해서 각종 공구들을 가지고 열심히 돌리고.. 빼고.. 아..힘들었따..;;
세시간동안 그렇게 지하실에서 일하고 올라오니 12시.... 하루가 갔구나..


아..
키보드를 너무 오래 두들겼더니.
손목이 아프네.

뭔가 내 홈에.
글을 쓰고 싶은데
지금은 왠지 그럴 정신이 아닌듯
그냥 하루 이렇게 일과를 늘어놓는 것만으로
그걸로도 뭔가 벅찬 느낌..

정말 하루 맘잡고
명상이라도 해야 하는건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