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2. 2. 13. 00:12daily

오늘 이 말을 딱 한번 했다.
아침에 부모님께 세배드리면서.......ㅎㅎㅎㅎ
요즘들어..무슨 날마다..해야하는 일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는 메리크리스마스..연말에는 복많이받아....
이런 말들을 하는데 무척이나 인색해졌따..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그런 시간의 흐름과 나와는 이따시만큼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해본다...거참..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멍한 상태에서 차례준비를 돕고..차례를 지내고 아침을 먹고...
시골에 갈까 말까 잠시 고민을 했다.. 시골에 친척분들이 많이 사시는 것도 아니고 달랑 큰아버지 한분.
그래서 지난 2년동안 추석이고, 설날이고 간에 간적이 없었는데..이번에는 한번 가볼까..하다가..
누나는 중국으로 여행가있고..동생은 안가고.. 그래서 나혼자 가기 싫어서 이번에도 안간다고 그랬따..

그렇게 부모님들은 시골로 떠나시고 동생이랑 둘이 거실 카페트위에 누워서 티비를 주욱 보다보니
스르르..잠이 들고 잠에서 깨니..1시....;;;
어제밤에 미술관옆동물원에서 이성재랑 심은하가 햄버거를 먹는걸 동생이랑 둘이 보면서...
아..햄버거...먹고 싶다...고 했었는데..그게 기억나서 오늘 점심은 햄버거로 결정....
요새 광고하는 통..어쩌구샌드위치를 먹었따... 그럭저럭 맛은 있는데..역시 나는 빅맥이나,
KFC타워버거, 버거킹 치킨버거, 와퍼..롯데리아 BB버거처럼..속에 야채같은거 푸짐하게 들어있는
든든한게 좋다..ㅎㅎㅎㅎ

생각해보니..
지난 추석때도 당일날 점심으로 햄버거.. 그전..설에도 당일날 햄버거..그전 추석에도 당일날 햄버거먹었따..
아마.. 그때 혼자 집에 있어서 그랬나보다... 차례를 지낸 음식들로 혼자 차려먹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차례음식들 별로 남는거 없다..우리집 요새 별로 음식을 많이 안해서..
그렇다고 명절인데 라면 끓여먹기도 그렇고..게다가 오늘은 라면도 없었따..ㅎㅎㅎㅎㅎ

아무튼..그렇게 요기를 해결하고 오늘은 뭐하며 놀까....하다..
msn으로 쏙닥쏙닥하다가 약속을 잡고...종로로 가서..찬바람을 헤치며 길을 걷고..
버거킹에서 치킨버거 먹고!!! 씨네코아에서 로스트메모리즈..를 보고.....
....퇴마록 + 홍콩영화 + 환타지 + 코믹액션...
멋지다... 여자애들은 장동건 모습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지만..남자들은 도대체 뭘 보란 말이냐...
시간의 문이 열리는 그 황홀한 광경을 보란 말이냐...T.T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극장을 빠져나와 단골 맥주집에서 가볍게 맥주 두병마시고..
약간 달아오른 얼굴로 전철을 타고 집으로 슈우우우웅~

연애해야쥐? 그지? ^^aa

내일은 연휴 마지막 날..
집에서 얌전히 쉬어야 겠따..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