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은 무리였나..

2002. 1. 12. 01:08daily

정말 오랫만에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졸았다.....
어젯밤에 4시넘게까지 엽기적인 그녀..보고 잠들었는데....7시에 일어나긴 했는데
어찌나 졸리던지..겨우겨우 밥 한술을 뜨고는 전철을 타러 가서..
잽싸게 의자에 앉아 푸우욱 잠들었다.. 허리아픔에 잠에서 깨니 고속터미날.
오늘도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간다...쑤우우우욱...

회사에 도착하니.. 오늘도 내가 1등... 아무도 없는 개발실에 들어가..의자에 앉아...
마구마구 몰려오는 잠과 대화중...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좀 늦게 와서 한 30분동안
비몽사몽 정신 못차리고 있다..겨우 잠에서 깼다...

요새는 늘 아침 10시언저리에 커피 한잔을 마신다... 커피의 카페인에 의지해 잠을 깨는게 아니라..
그냥 따뜻한 차 한잔..타오는 것부터 마시는 것까지..그 일련의 과정에서 뭔가 정신을 차리려는 행동...
오늘도 성공해서 그 이후로는 그냥그냥 잘 했다..

오늘은 이상하게 워드 작업을 많이 한듯.
새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회사 전화번호 목록이랑 자리배치 목록을 업데이트한다..
그 작업은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한다..으흠...나다..그게..;;
예전에 만들어놓은 파일이 없다고 그래서 워디안 2002..처음 써보는거..겨우겨우 다 만들다..
귀찮아서 찾아보니 다른 사람 컴퓨터에 있어서..그냥 그거 조금 수정해서 프린트해서 나눠주고..
다시 서버 10대인가.. 그거 레이블 프린트해서 칼로 잘 잘라서 붙이는 작업,
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경리야..;;;;

그래도 차라리 그게 좋았나..싶은 생각..
오늘 처음 보는 프로그램 소스.. 새로온 사람이 처음부터 만는거라.. 소스 스타일이 달라서..
한참동안 쳐다봐야 이해가 되기땜시..불편하다.... 익숙해져야지...

하루종일 오늘은 촉촉했다..
집에 오는 길..
겨우...지난 일요일에 찍던 필름을 다 찍어치웠다...
역시..줄어든다..찍는 빈도가...

무척 기다리던 토요일이다.
월~금의 회사생활이 끝나는 토요일... 격주휴무라 안 가는 날..
오늘 아침에만 해도 토욜은 하루종일 집에서 자리라..마음 먹었는데 지금 되니 또 별로..
그냥 내일 아침 10시쯤 일어나 어디를 갈지 고민해봐야겠다... 왠지 내일은 날씨가 좋을듯한 예감...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