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날이야..

2002. 1. 4. 02:31daily

여러가지로 극단의 감정에 치달은 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자기혐오의 감정에 빠져잇었따.
오전에 갈곳이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12시 넘었꼬.
그런데도 잠이 안 깨서 한참동안 비비적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얼마나 혐오스럽던지...;;;;

겨우 점심을 먹고..정신 차리고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누추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내가 그렇게도 문제가 있었구나
그리고 아..이 사람들이 이렇게 나를 걱정해주는구나..
하고 느낀 시간..

그래도 여전히 회사는 답답해....


나와서는 잠시 극도의 스릴를 맛봄...
즐거움..

그리곤 서점에 가서 책을 읽고 수첩을 하나 장만하고
홍대가서 필름 맡기고...돈쓰고..;;;

집에오는 길에는 극도의 깐깐함을 부리면서
최대한 사람 없는 전철을 타는 내 모든 노하우를 동원
결국 무난하게 조용히 집에 오면서
책을 열심히 읽었다

요새는 은근히책 많이 읽는다
비록 예전에 읽었던 책 다시 읽는거긴 하지만...
오늘도 한권 해치웠따..기쁘다..

이상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