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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4. 24. 02:41photo



Lomo LC-A, Konica 100, E-50

아마도 이 사진을 찍는 날은... 2001년의 3월..중순쯤이었을거다...
한참 봄이다 봄이다..하고 있는데 이날은 눈이 왔다.
2001년 겨울..1,2월에 그렇게 지겹게 내리고 내리던 눈이지만..
그때마다 내 로모는 머하구 있었는지.. 사진속에 한장도 담아오지 못해서
이번에는 꼭 담고야 말거야...라 생각하며 셔터를 눌렀지만..
그 시간은 무척이나 늦은 밤..10시쯤이었고.. 결국 눈은 간데없고..
물에 젖은 도로에 비치는 불빛만 남았네....

눈물이 왜 생각이 났을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싫고...
그냥 한방울..가득..두 방울 가득..눈망울에 맺히다가 떨어진 눈물..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중에 자기때문에 우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다른 사람때문에 우는 사람이 많을까?
아마도 자기때문에 우는 사람이 많겠지?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머라구 해도..다 내가 잘못이요... 라 생각하며..

눈물흐르는 날에는...
그냥... 비를 맞는게 좋을거야...
반항하지마..17권인가에서...
친구에게 배반을 당한 여자아이가 너무 억울해서..
학교의 소화전을 터트리고..그 뿜어져나오는 물줄기속에서 눈물을 흘려..
울때도 마음껏 못하는...
우리는 참 불쌍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