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했따...

2001. 12. 9. 03:00daily

아침에 눈을 떴다..
친구넘은 내방에서 자고 있었고 나는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아마도 어무이께서 이불은 덮어주셨나보다..내가 이불 꺼낸 기억은 물론 없으니;;;;;

왠지 느낌이 불길하다..
지난번 술병난..일이 떠오르면서 왠지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고......흐미..
한 30분동안 그렇게 집안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거실 한가운데 누워있다가... 휘청휘청거리는 몸을 겨우 일으켜서..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이도 닦고.. 정신을 차리려고 시도..

그러나 머리는 지끈지끈 아프고.. 속은 계속 울렁거리고.. 흔들흔들거리는 느낌..
방에 가니..친구넘은 잘 자고 있따....으으으... 나만 왜 이런 거시냐~~
지난번에는 뭘 먹자마다 바로 뱉어냈기땜쉬.. 오늘은 아무것도 안 먹으려다가,..물 두모금 마셨다..
바로.. 뱉어줬다;;; 화장실에..;;;;; 씁쓸하다...찝찝하고....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방에 가서 누웠다.
머리는 계속 흔들흔들.. 속도 계속 안 좋고.. 역시 술을 많이 마신 날은 마시자마자 뱉어내줘야 한다는~!!!
아니면 소화가 다 되어버리는 바람에..이도저도 못하는 비참한 상태가......

한참동안 그렇게 안정을 취하다보니..다행이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었다...
아침에 일어난 시간인 대충 11시..그쯤이었는데...
1시 가까이까지..누워서 요양을 했다.. 서서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걸 느끼면서.....

그리곤..엄마가 시켜주신..짬뽕.. 면은 거의 안 먹고 국물만 후루루룩..
역쉬. 짬뽕은 국물이 짱이야~!!!!!
든든하게 국물을 마시고 나니..속이 화악 풀리는 느낌..아..실감난다...

술마신 다음 날은 정말 하루종일 갈증에 시달린다...
오늘 먹은거는 짬뽕 반 그릇하고 밥 한공기.. 밖에 없는데..... 오렌지쥬스.. 한 3-4컵 마셨고.
물 한 3컵... 콜라 한캔... 두유 두개... 마셨다.. 쉴새없이 들이키는듯...

친구는 내방 구경하고 컴퓨터 구경하고 만화책보고.. 사진 구경하고....
나는 그냥 아직 제상태를 회복하지 못해서 걍 누워있고..
그렇게 시간이 훨훨 잘 흘러간다....
저녁무렵까지 그렇게 느긋한 오후시간을 보내고.. 친구넘은 우리집에서 새벽에 와서 저녁에 갔고..
엄마는.. 목욕탕집에 놀러와서 목욕도 안하고 가냐고...말했꼬.^^

친구를 보내고나선.. 주욱 티비시청......
목표달성 보고.. 8시-9시는 걍 컴퓨터하고.. 9시에는 뉴스보고.. 10시부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
느!낌!표! 처음부터 주욱 시청해주고..
그 이후에는 콘에어와 하면된다를 동시에 왔다갔다 하면서 봐주고...... 끝나고 나선 이소라의 프로포즈로 마무리..

술은
자제해야 겠어..^^
살..또 빠졌고...
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