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006. 10. 4. 02:23ㆍdaily
간만에 밤에 눈뜨고 있다.
한참 음악없이 만화책을 보다가 시간이 두시가 넘어간걸 알고 너무 조용한 방 분위기가 어색해서 음악을 틀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넬의 앨범. 전주가 흘러나오고 텅빈 내 방의 공기들에 음악이 채워지고 있다.
문득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았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그냥 지금 컴퓨터를 끄고 불을 끄고 자리에 누으면 오늘 하루가 그냥 가뿐하게 마무리될테지만, 그냥 글쓰기 버튼을 눌러 지금 이 시간의 이 느낌을 이렇게 끄적거리고 싶어졌다.
컴플렉스, 업보, 트라우마, 치명적 단점, 삶의 목표, 이상, 가치관. 다 비슷한 단어인것같다. 마이너스 방향으로 자기를 옭아매거나, 플러스 방향으로 밀어주거나 자신을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이끌거나 압박을 주고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 내게는 무료의 극복이 저런 단어들의 주제일지도 모른겠구나. 뭔지 모를 끝도 없는 허무같은거. 이렇게 오밤중에 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앉아 있을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한없는 외로움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100% 행복함으로 가득찬 사람은 없다. 행복 뿐 아니라 슬픔도 그렇고 모든 감정들이 순도 100%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는 것이 괴로움일 수 도 있는 웃기는 인생사 아니겠나. 나한테 있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풀어야 할 숙제들. 주욱 나열해보면 한도 끝도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나열해보면 적어도 플러스, 마이너스 균형은 맞출 수 있을것같다. 행복한 건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여자친구를 만난지도 5년이 되어가는지라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나란 인간 사실 별 생각 없이 사는 인간인지라 특별히 대꾸할 말도 없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곤 하는데 오늘밤처럼 조용하고 허한 밤에는 등 기대고 있을 맘편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중에 이런 것도 있겠지?
한참 음악없이 만화책을 보다가 시간이 두시가 넘어간걸 알고 너무 조용한 방 분위기가 어색해서 음악을 틀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넬의 앨범. 전주가 흘러나오고 텅빈 내 방의 공기들에 음악이 채워지고 있다.
문득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았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그냥 지금 컴퓨터를 끄고 불을 끄고 자리에 누으면 오늘 하루가 그냥 가뿐하게 마무리될테지만, 그냥 글쓰기 버튼을 눌러 지금 이 시간의 이 느낌을 이렇게 끄적거리고 싶어졌다.
컴플렉스, 업보, 트라우마, 치명적 단점, 삶의 목표, 이상, 가치관. 다 비슷한 단어인것같다. 마이너스 방향으로 자기를 옭아매거나, 플러스 방향으로 밀어주거나 자신을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이끌거나 압박을 주고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 내게는 무료의 극복이 저런 단어들의 주제일지도 모른겠구나. 뭔지 모를 끝도 없는 허무같은거. 이렇게 오밤중에 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앉아 있을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한없는 외로움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100% 행복함으로 가득찬 사람은 없다. 행복 뿐 아니라 슬픔도 그렇고 모든 감정들이 순도 100%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다는 것이 괴로움일 수 도 있는 웃기는 인생사 아니겠나. 나한테 있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 풀어야 할 숙제들. 주욱 나열해보면 한도 끝도 없어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나열해보면 적어도 플러스, 마이너스 균형은 맞출 수 있을것같다. 행복한 건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여자친구를 만난지도 5년이 되어가는지라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종종 받곤 한다. 나란 인간 사실 별 생각 없이 사는 인간인지라 특별히 대꾸할 말도 없고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곤 하는데 오늘밤처럼 조용하고 허한 밤에는 등 기대고 있을 맘편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중에 이런 것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