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두기

2006. 5. 13. 01:48daily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 든 생각들을 그대로 묵혀두었다가 슬그머니 지우곤했었다.
글이라는게 내 마음을 100퍼센트 완벽하게는 아니라도 드러내고 발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꽤 오랫동안, 아니 어쩌면 한번도 내 생각을 글로 온전히 풀어내지 못한것같다.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감동받은만큼 표현하고
슬픈만큼 표현했다. 나도 사실 그렇게 되고 싶었기에 그런 사람들을 좋아했겠지



사진이란 것을 처음 시작할때도 나를 비춰주는 내 것을 만든다는 것에 가장 끌렸던것같다.
그러나 사진 역시 내가 나를 더 비추지 않으면 진실하지 않는 법이다.
요는 나. 나. 나겠지.

학교에서 자기를 잘 모르고 순간순간 욕망에 충실한 아이들을 보면서
문득문득 나를 떠올리게 된다. 나도 그렇게 내 욕망에 충실할 수 있을까
충실해야지. 암 그래야지.



요즘 내가 쓰는 글들은 늘 다짐이나 각오로 끝난다.
에잉 맘에 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