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고기집

2006. 4. 14. 08:34daily

역곡역에 내려 집에 가는 길은 고기골목같은 분위기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둘씩 고기집이 생기더니 이제는 집까지 걸어가는 7분동안 10개정도의 고기집이 보인다.
그렇게 많은 고기집들이 대충 장사가 잘 되는듯하니 정말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다는 생각밖에

암튼 그 많은 고기집중에 내 초등학교 동창이 하는 고기집도 있다. 특수부위전문점이라고 해서
오픈한지는 1년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가야지 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 어제서야 처음으로 가봤다.
저녁에 운동하다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 모임을 주선해서
초등학교 졸업하고나서 두번째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떠들다 집에 갔다.

좋드라. 고기도 맛있었고, 보고 싶었던 얼굴들도 보고, 얘가 내 동창이었나 싶은 가물가물한 얼굴도 보고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친구를 보면서 서로 신기해하고 그랬다.
나에 대한 친구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예전에는 못됐었는데 지금은 많이 착해졌다." 다 -_-;;

나의 소박한 로망중의 하나.
잠 안오는 여름밤. 편의잠 앞 의자에 앉아 맥주 한캔에 새우깡 한봉지와 수다 한시간을 같이 할
동네친구들이 생겨서 조쿠나 잇힝.





아 금요일이다.
만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