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월요일

2004. 5. 31. 23:27daily

....이 될뻔도 했으나 체력의 한계로 인하여 그건 일단 수포로 돌아갔음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번쩍! 뜨니 시간이 6시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너무 멋지다. 으어..너무 멋지잖아.
토요일에도 자전거를 타서 좀 피곤해서 자전거 출근 안 하려했는데
참을수야 없쥐. 잽싸게 일어나 간단한 스트레칭좀 하고 내려가서 대충 아침도 때우고 출발~

평소에는 회사까지 가는데 대충 1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 지난주에 타이어를 로드용으로 교체한 탓인지
오늘은 무려 1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 지하철로 출근시 1시간 걸리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발전이라 할수 있다. 한번도 안 쉬고 계속 꽤나 높은 속도로 달렸다.
짝짝짝..기록이야~


오전에는 자전거 타고 나서도 피로가 없어서 그럭저럭 열심히 일했는데
오후에는 페이스가 흐트러져 버렸다! 집중할만한 일거리가 계속 있으면 좋을텐데
갑자기 내 일이 붕 뜨는 바람에 뭐할까..뭐할까.. 생각하다 스르르 눈이 잠기는!!!!
....음.... 구차한 변명인듯 -_-


아무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
온라인 장터에서 자전거용 라이트를 하나 예약해서 그거 사러 양재역으로 향하다
양재역은 예전에 중학교때 분당으로 이사간 친구네 집에 놀러갈때 가본 이후로
근 10년만에 온 곳인데. 그 깔끔한 분위기가 참 맘에 들더라. 비싼 동네라 그런가 -_-

암튼 라이트를 구입하고 양재천을 타고 한강으로 흘러서 집으로 향하는 길
보통 출퇴근하면 50km 정도 달리는데 오늘은 총주행거리가 68km.....
그리고 역시 배가 든든해야, 에너지가 있어야 운동을 한다는걸 새삼 느꼈다
점심을 먹고 4-5시쯤 되면 출출하고 6-7시가 되면 거의 모든 에너지가 소모되어서 약간 몸이 늘어지는데
그 늘어지는 타이밍에 자전거를 타니 몸이 어찌나 무겁던지.. 결국 쫌 가다가 한강 고수부지에 앉아서
매점에서 초코바와 소세지를 하나 사서 냠냠 먹고 잠시 에너지 회복후
오전의 기세와는 다르게 노친네 라이딩을 하다.-_-;;;;;;

노친네 라이딩으로 여의도에 도착해서 또 한숨 쉬고
벤치에 기대 앉아 인라인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PDA에 담긴 책을 읽었다
뭔가 복잡하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와중에 혼자 조용히 있는 것도 재미있더라

다시 노친네 라이딩으로 집에 도착해서 개운하게 샤워하고
가족들이랑 늦은 저녁을 배터지게 먹고 지금은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로 배부른 상태..
에서 1시간 정도 지났다..

나름대로 건강한 하루였다
6월도 잘하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