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2004. 4. 23. 00:15daily

회사가 있는 3층은 꽤나 공기가 안 좋다.
창문이 거의 없는 사무실인데다 사람들도 많고 컴퓨터도 많고 하다보니 늘 찝찝
밤새 아무도 없는 사무실이라도 아침에 와보면 찝찝한 공기라니...

그러다보니 조금만 더워지면 사무실은 거의 찜통...
회사가 있는 건물은 중앙냉난방이긴 한데 냉방도 난방도 시원치 않다.
그래서 에어컨을 설치해서 쓰는데 요즘 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다~

회사에 에어컨이 두대가 있는데 크기는 비슷한 반면 에어컨의 성능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거의 두배의 차이랄까.. 두배도 더 난다고도 볼수 있다. 용량을 보니 엄청..체감성능은 더 엄청

예전에는 마케팅팀에서 성능 좋은 에어컨을 쓰고, 개발팀은 꾸진 에어컨을 썼는데
이번에 이사올때는 개발팀이 성능좋은 에어컨을 쓰게 되었다
얘기가 길다.-_-; 암튼 결론은 개발팀은 상당히 시원하다는 얘기다.

더군다나 나는 그 성능 좋은 에어컨의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자리...
에어컨의 바람이 나오는 방향을 늘 살짝 위로 올려놓는건 늘 내 몫이다.
나는 여름에 추운거, 겨울에 더운거에 너무나 민감하니까

오늘도 살짝 서늘한 느낌을 받으며 창밖을 바라봤는데.
바깥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비가 올것같은 날씨
며칠전까지 한껏 봄향기, 봄꽃에 휩쌓여 있었는데 오늘 바라본 오후의 하늘은
꼭 늦가을, 초저녁의 하늘같았다....

물론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진짜 공기를 맡으면 전혀 안 그럴테지
회사 안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하루씩 카운트를 까 내려간다.
오늘로서 병특 끝나기 301일전.

어떤 느낌의 공간이건
내가 좋은 느낌으로 만들면 더 좋겠지
300일동안 좀더 많이 느끼고, 빼낼만큼 최대한 빼내야겠다
에너지를 쫙쫙 짜내고, 경험을 노하우를!!

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