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2004. 1. 2. 14:57daily

이맘때쯤이면 늘 다짐을 많이 하곤 한다
새해니까 새해에는 뭐뭐를 해야겠다는 다짐
작녀에는 이런게 부족했으니까 내년에는 이렇게 해야지..하는 다짐..

그런데 애초에 그런 개념이 부족한 내게는 그런 다짐도 꽤나 무의미해보인다
일단 해가 바뀐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때문에.
누가 내 나이를 물어봐도 지금 해에서 태어난 해를 빼서 계산해서 답해주는 인간이고
12월 31일과 1월 1일의 차이는 단지 하루의 차이일뿐이며
12월은 12번째 달이고 1월은 12번째달 다음에 오는 첫번째 달이니깐


그렇지만 다짐은 좋은 것
변화를 바라는 마음을 한껏 모은 것이니까

그래도 새해니까.. 새해에는 **하자는 식의 다짐보다는
일상속에서 문득문득 깨닫는 그런 식의 다짐이 더 중요하다
새삼스럽게 느끼는 그런 것들이 더 큰 변화를 줄수 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내게는 통하지 않는다! 나는 작심같은걸 안하니까~

어느새보니 내가 이렇게 흘러왔다..고 지켜보면서 피식 웃는거
그런게 내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





어제밤에 비가 많이 왔다
추적추적 비오는 소리가 들려 야밤.. 방문을 열었더니 비가 쏟아진다
마치 여름처럼 비가 많이 내리네

밤비라서
겨울비라서
잠이 안 왔을지도
두어달에 한번 있는 잠이 안오는 밤

어제밤은 그런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