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2003. 12. 5. 17:33ㆍdaily
우리집은 장손집(? 뭐라고 하지..암튼..첫째집) 은 아닌데
우리 고모쪽에 남자자손이 없어서 우리가 대신 제사를 지내준다
대충 1년에 8-9번정도..
어릴때는 (사실 지금도 조금.^^) 무지무지 제사 지내는게 싫었다
별로 필요도 없어보이는 제사를 지내라고 이것저것 시키고 하는게 싫었던게지..
그렇다고 제사 준비할때 내가 특별히 하는게 많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음식준비는 엄마가 다 하시고, 내가 하는 일은 엄마가 해준 부침개 얻어먹으며 놀고 있다가
제사 지낼때 되면 지방 쓰고, 상이랑 병풍이랑 돗자리랑 이런거 꺼내오고
다 만들어진 음식 갖다놓고 절몇번 하고 다시 음식 내리고 음식 먹는 일
이렇게 별거 아닌 일인데 어렸을적엔 왜 그리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제사였다
어릴때는 제사 순서도 몰라서 절 안해도 되는 타이밍에 절할라고 하고
아빠한테 다음 순서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이제는 혼자 절하고 같이 절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파악했다고나 할까 .^^V 굳이 순서를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오니까
꽤나 편하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촌형이랑 가끔 제사를 같이 지낼 일이 있는데
나는 아빠랑 둘이서 제사를 지내버릇한지 20년이 넘어서 능숙한 반면에
사촌형은 장손집안의 큰 아들임에도 나보다 서투를때가 있다. 음하하
(결론적으로 나 잘났다는 이야기야..그지? )
사촌형은 퇴근하고 차를 몰고 집에 와서 제사를 지냈고
난 신촌에 잠깐 들러 맥주바에서 석류를 까먹다 집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냠냠
익숙하고 친근하고 편안한 시간
새삼스래 느끼는 가족이란 단어.
최근에 엄마가 그랬다
넌 가족을 꼭 남으로 여기는것같다..고
그때 엄마가 말한 가족은 우리가족이 아니라 친척들을 얘기하는거였다
내가 친가쪽 친척들에 대해 무관심한게 사실이니깐
그치만 그 가족이라는 단어가 꽤나 마음에 남았나보다
저녁을 먹으며 또 그 가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이상한 인간인가보다
남들은 다 아는 별거 아닌걸 새삼스레 느끼며
"오..내가 이런걸 느끼는군.." 하면서 신기해하다니..
겨울비온다
날이 차다
습기가 살짝 들어가있는
차가운 공기가 좋다
우리 고모쪽에 남자자손이 없어서 우리가 대신 제사를 지내준다
대충 1년에 8-9번정도..
어릴때는 (사실 지금도 조금.^^) 무지무지 제사 지내는게 싫었다
별로 필요도 없어보이는 제사를 지내라고 이것저것 시키고 하는게 싫었던게지..
그렇다고 제사 준비할때 내가 특별히 하는게 많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음식준비는 엄마가 다 하시고, 내가 하는 일은 엄마가 해준 부침개 얻어먹으며 놀고 있다가
제사 지낼때 되면 지방 쓰고, 상이랑 병풍이랑 돗자리랑 이런거 꺼내오고
다 만들어진 음식 갖다놓고 절몇번 하고 다시 음식 내리고 음식 먹는 일
이렇게 별거 아닌 일인데 어렸을적엔 왜 그리 싫어했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제사였다
어릴때는 제사 순서도 몰라서 절 안해도 되는 타이밍에 절할라고 하고
아빠한테 다음 순서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이제는 혼자 절하고 같이 절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파악했다고나 할까 .^^V 굳이 순서를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오니까
꽤나 편하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촌형이랑 가끔 제사를 같이 지낼 일이 있는데
나는 아빠랑 둘이서 제사를 지내버릇한지 20년이 넘어서 능숙한 반면에
사촌형은 장손집안의 큰 아들임에도 나보다 서투를때가 있다. 음하하
(결론적으로 나 잘났다는 이야기야..그지? )
사촌형은 퇴근하고 차를 몰고 집에 와서 제사를 지냈고
난 신촌에 잠깐 들러 맥주바에서 석류를 까먹다 집에 와서 제사를 지냈다
같이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냠냠
익숙하고 친근하고 편안한 시간
새삼스래 느끼는 가족이란 단어.
최근에 엄마가 그랬다
넌 가족을 꼭 남으로 여기는것같다..고
그때 엄마가 말한 가족은 우리가족이 아니라 친척들을 얘기하는거였다
내가 친가쪽 친척들에 대해 무관심한게 사실이니깐
그치만 그 가족이라는 단어가 꽤나 마음에 남았나보다
저녁을 먹으며 또 그 가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이상한 인간인가보다
남들은 다 아는 별거 아닌걸 새삼스레 느끼며
"오..내가 이런걸 느끼는군.." 하면서 신기해하다니..
겨울비온다
날이 차다
습기가 살짝 들어가있는
차가운 공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