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기

2003. 10. 20. 14:25daily

토요일에는 바쁜 하루
아침에 일어나 무거운 노트북을 등에 짋어지고 용산으로 가서
멀고먼 HP AS센터에서 잠시 방황해주고.
다시 4호선을 타고 뚜비뚜바

길을 걷다 문득 느낀건데
참 변하는게 많은 시대인것같아
한 2-30년전쯤에 지어졌던 건물들이 슬슬 그 수명을 다해가는게 아닐까
당췌..왜 그리 새로 짓는 건물들이 많은건지.....공사판 사이로 걷는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은 일이고,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의 모습들이 어째 다 마에 안 든단거쥐.

암튼.. 간만에 가보는 성신여대입구..다시 전철을 타고 종로에 가서
황산벌... 봐주다.. 표가 없어서 맨 앞자리에서 봤는데 오히려 그게 재수가 좋았던지
예정에는 없던 주연배우 인사...가 있어서.. 박중훈이랑 정진영이랑 감독분이랑(ㅋㅋㅋ 이름이 잘.;;;)
셋이 들어와서 잠깐 수다 떨고 폰카를 위해서 포토타임 가져주고...

영화는 예상대로 즐거운 영화.
백제군이랑 신라군이 서로 욕으로 싸우는 장면이 압권!

다시 홍대에 가서 레이몬드 베이커리에 갔는데
대체 무슨 놈의 빵값이 그렇게도 비싼지. 먹어보니 별로 특별한 맛도 없던데
어찌하여 가격은 다른 보통 빵집의 두배..혹은 그 이상인지..거참..이상하단말이지!
이게 바로 소비의 극단화인가..더 싼것과 더 비싼것만 사려는 사람들의 심리란!

집에 가서 삽겹살 함 먹어주고
(아..집에서 먹는 저녁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저녁 운동은 자전거로 인천교대까지 달리기..;;;
금요일에도 인천교대까지 갔다가 허탕을 쳤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늘에 함 빌어줬다

자전거 타고 가는 길에 루미나리에 행사장을 지나쳤는데 그때가 마침 공연 끝나고 불꽃놀이 할때라
업겹결에 길에 서서 불꽃놀이 즐겁게 봐주고.. 한강 고수부지에서 했던 거대한 불꽃놀이랑은 비교되지만..
가까운 곳에서 터트리는 불꽃이라서 불꽃이 터진 후에 들리는 소리가 아주 재미있었다.ㅎㅎ

인천교대에서 회사노트북 구입한거 성공적으로 환불하고
집에 오는 길은 신나는 라이딩 시간..찬바람은 불지만 어찌나 신나던지
등에 짊어지고 갔던 노트북이 사라진게 제일 큰 원인이었지..골치덩이 노트북!


토요일은 그렇게 즐겁게 가고. 이제 일요일
일요일은 능내로 소풍가기로 한 날.. 뉴스의 일기예보는 이렇게 말하지
"소풍가기 좋은 쾌창한 가을날입니다!"

일요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하고 청량리로 가서 김밥을 사서 까만 봉다리 대롱대롱 들고
능내로 가는 버스...에 타서 흔들흔들... 가을햇살..따뜻하고 살짝은 더운 그 햇살을 느끼며

간만에 와본 능내는 여전히 웨딩촬영의 천국.
원래 웨딩촬영으로 유명한 곳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날씨가 좋은 주말이라 그런지
웨딩촬영온 팀만 10팀정도..오우..원래는 참 조용한 곳인데... 옥의 티..

설설 걸어다니며 사진 찍고 쉬고 놀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왕십리에서 가볍게 식사겸 음주.. 가볍게 4명이 45000cc맥주 먹어주고
노래방에서 목좀 풀고 두비두비 집으로


아..바쁘께 놀았다
일주일 힘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