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2002. 2. 2. 23:43daily

좀 많은 일이 있었나.....?????

흐음..
회사에서는 그냥그냥 일을 했고..
그놈의 일본어때문에....오전내내...계속 일본어윈도우 앞에 앉아서 일본어 작업을 했따...
오후에는 난데없이 사장님의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또 거기 앞에 앉아서 지겹게 윈도설치..

저녁에 개발팀끼리 영화를 보기로 해서.. 회사앞의 극장으로 표를 예매하러 갔는데.
나카드 공짜로 볼수 있는 극장인데 금요일이라.. 사람들이 죄다 나카드로 공짜로 보러 몰렸따..
표를 사려고 하니깐..줄이 주우욱..늘어선게..한 3-40명은 되는데.. 돈내고 보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다들 나카드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들.... 역시 공짜는 무서워.....

열씨미 일하고.. 정신없이 왔다갔다...
유난히도 조금은 바빴던 금요일.
6시에 시작하는 영화시간에 맞춰 1시간 일찍 퇴근해서 다 같이 공공의 적 관람..
남자 7명이 단체로 영화보는 경험은 처음 해보는 것이었는데..색다른듯..;;;
남자 7명이 보는 영화에는 딱 어울리는 공공의 적..
재미있따.ㅎㅎㅎㅎㅎ
갖가지 대사가 즐거운 영화..역시..설경구.....


영화보고 나서는 학교에 갔따.
미터 마지막날이라서 뒷풀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는 까마듯하게 먼 학번인 02학번 새내기들을 보고자..
흐음..뒷풀이 자리에 남아있는 02학번 새내기 두명이 모두 여자라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서 그런듯.ㅋㅋㅋ

가서..
애들이랑 설렁설렁 술 마셔주고...
신입생을 위한 자리에 신입생보다는 재학생들이 훨씬 많아서 좀 그렇긴 했지만.
모이면 즐겁게 놀 수 있는 사람들이라.. 즐겁게 놀았다......
몇몇 사람들이 괜히 즐겁게 노는 자리를 해쳐서 기분 상하기도 했찌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생각하니..맘이 편하고 좋드만...
나와 다른 사람들...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에게..
괜히 내가 신경써봐야 돌아오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
그렇기떄문에 최대한 그들과 접촉하지 않고 얽히지 않는게 최선의 방법이라는거
그런 생각이지.......

간혹..
답답하게 귀 딱 틀어막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냅둬라~~~


아무튼..
뭔가 재미있어야 하는 자리.. 몇몇 사람들이 초치기는 했지만..그럭저럭..다시 분위기 회복.
조금 일찍 끝나는 술자리가 아쉬웠던지.. 후배와 함께..집에 가는 인천행막차에서 내려서..
구로역에서 다시 술자리 시작..

소주와 소세지 모듬 안주의 정말 환상적인 조합과 함께....
즐거운 대화.
꿍시렁꿍시렁.....
남들 씹기는 정말 재미있는 일이야.
사람들끼리 친해지는건 정말 신비스러운 일이야....
술먹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야..
솔직한 얘기가 통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일은 정말 살맛나는 일이야..

중간에 구로동후배 한명이 가세해서 이번에는 셋이 왁자지껄.....
그렇게 술을 계속 마시다보니..하나둘 맛이 가고..
셋중 둘이 맛이 가는 바람에....
결국 술자리에 뻗어서 누워있는 후배를 깨워서..
집에 가는 택시에 집어넣고.. 차비 오천원 쥐어줘서 보내고.
다른 후배는 집 문앞까지 문전서비스 해드리고....
나는 택시타고 집으로.....

아..
재미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방에 털퍼덕 쓰러져 잠에 든듯..
즐거운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