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잘 안 난다..

2001. 10. 7. 02:45daily

오늘 하루..어떻게 지나갔는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서야 오늘 아침 눈을 뜰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이런이런....하루하루가 이렇게 구분이 안가서야..원..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가 깨우셨다...
과연.. 이틀연속으로 꺠우셨는데...드디어 터치가 시작된것인가..
아..이 터치는 물론 내게는 반가운 터치이다..그동안 깨워달라고 해도 안 깨워줬기땜쉬.--;

그러나..어제 잠이 안와 4시반이 넘어서 잠에 들었는데 아침 8시반에 일어나려니..참 고욕이었따.
겨우겨우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양말까지 신고, 머리도 감고 다 하고 나선...츄리닝바지만
면바지로 갈아입으면 되는데, 그거 하나 안하고 계속 앉아있었따. 티비보면서..멍하게...
정말 힘이 쪼옥 빠지는 느낌....

그러다..이러면 안되~ 하는 생각으로.. 벌떡 일어나 대충대충 짐을 싸고 나왔다..
에...학교 가는 전철에서 쉴새없이 계속 잤따..흐미..

학교도착..썰렁썰렁한 학교..
상쾌하게 비쥬얼스튜디오 깔아주고, 조금 끄적거리다가... 에..모르겠따..밥먹고 오고..

먹고 와선 그때부터 탱자탱자...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 후배가 퇴근하고 그리운 학교를 찾아오는 바람에
예전에 내가 회사 다닐때 학교 그리워하던거 생각나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하루종일 그냥..이것저것 하며 같이 빈둥빈둥거렸다... 농구하고... 떠들고..

그러다 심심해서 얼렁뚱땅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었따..
http://comedu.hyu.ac.kr/~webteam
에.. 별거 아닌데..그냥 오랫만에 만들어보니 재미있어서..후후.. 내 홈 리뉴얼할 생각은 안하고..
암튼 재미있었다..

저녁때까지 학교에서 비비다가 술마시러 갔다.
물론 후배가 쏜다.. 나는 집에서 밥값 받아서 사는 백수이기땜시..헐헐..
과격녀누나가 갈켜준 화로가 있는 풍경인가..하는 술집으로 갔다.
학교근처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분위기.. 깔끔하고 산뜻한 느낌..
바베큐 전문인데... 메뉴도 깔끔하고, 나오는 음식들도 대체로 깔끔...
맥주와 함께 배를 채우며 한 이야기는 머.. 정치, 경제, 문화, 사회를 막론한 이런저런..이야기들보다는......
머..연애, 취직, 회사 생활이야기가 주를 이뤘따..
공교롭게 세명 다 회사생활을 경험해봤거나 경험중인 사람들이라서..다들 즐겁게 왁자지껄..얼쑤얼쑤...
돈벌기는 정말 쉽고도 어렵다..정말..

남자 셋이 노래방가서 하루를 마무리한후..--;; 집으로...go...
집에 가는 전철..용산까지는 정신없이 졸면서 오고, 용산에서부터 겨우 잠이 깨서 집까지..휘릭~

집에 와서는 만들다만 홈페이지 메뉴..완성하고 지금..
일찍 자려고 했으나 오늘도 실패 지금은 2시 43분.
배고프기에 자야겠다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