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화려한 볼거리와 강한! 스토리로 시선을 끌고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고,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들로 공감을 이끌면서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배트맨-다크나이트라면 후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어제 보았던 멋진 하루였다. 소위 "예술영화"라는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는 지극히 단순한 인간인지라,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면 자주 졸기 마련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퇴근해서, 알뜰하게 쿠폰을 사용해서 저녁을 맛나게 먹고 월급날 기념으로 집에 가져갈 빵을 사고 여유있게 영화를 기다리다 본 그런 멋진 하루에 본 영화라 더 눈에 잘 들어왔나? 영화속에서 두 사람은 하룻동안 참 많은 동네들을 이동한다. 마치 현대자동차 ..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