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2001. 10. 23. 23:34ㆍphoto
Lomo LC-A, Konica 100, E-50
산을 굽이굽이..꿈틀꿈틀 넘어가면
그너머에 있을줄 알았는데.
뿌옇게 보이길래 여기만 넘어가면
그 너머에는 맑은 곳이 있을줄 알았는데
산정상에 있던 그 표지판은 뭘 말하는 것이었을까
가라는 소리였을까
되돌아 가라는 소리였을까
시간은 선택의 기회도 주지 않고
내가 눈감고 있는 동안 기회를 줬다가 뺏어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