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2001. 9. 20. 01:17ㆍphoto
Lomo LC-A, Kodak Max 400, E-50 film scan
요새 종종 술을 마시게 되고
또 종종 술을 마시고 학교앞에서 밤을 새곤 한다.
거나하게 술에 취하면 왠지 벤치에 앉고 싶어진다.
학교앞 정문옆의 벤치...
조그맣게 벤치들로 둘러쌓인 그곳도 좋고
술집 한가운데 길가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썰렁한 두개의 벤치도 좋고
노천에서 하늘바라보며 있는 것도 좋고
밤엔...참..학교가..쓸쓸하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차도 많이 다니는 이 길도 참 쓸쓸하다.
불빛.. 달빛.. 창백한 형광등. 따스한 가로등...선으로 지나가는 헤드라이트
난...
뭔가를 찾고 있을거다.
이 안에서..
이 안에는..
분명 있었으니깐
따스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