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2001. 7. 5. 01:42ㆍphoto
Lomo LC-A, Konica 100, E-50 film scan
여기에 있었으면 좋겠다 흘러가는 많은 것들사이에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사이에 어떤 것이 있을지 몰라 두려워하고 떨고 무서워할지도 모르지만 나를 통과하는 그 감정속에 나도 실려보내고 너도 실려보내고 모두 실려보내고
사람들 사이에는 강이 흐른다고 하는데 그 강의 흐름에 거슬르는 일을 하면 안되는 걸까 그 강은 옛날부터 앞으로 계속 그렇게밖에 흐를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그 강을 그리로 흐르게 만들고 있으면서 내가 모르고 있는걸까
상처받고 움츠리고 귀도 막고 눈도 감고 듣지도 보지도 않고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그 속에 가만히 앉아있다가 혼자라고 하지만 절대 혼자일수 없는 바보인줄도 모르고 가만히 가만히 있기만 하고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기만 하고 그게 어디 있는지 어떻게 오고 있는지도 모르고 가만히 가만히
여기로
이리로
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