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2001. 11. 30. 01:49daily

난 역시 오전에 약하다..흐음..^^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는건 9시 10분인가..성공.
그러나 밥먹고 나니..그 나른함을 이기지 못하고..결국 방에 들어가 다시 자버렸다..흐미.
멍한 정신으로 12시반에 일어나서 대충대충 점심 먹고 집에서 나온 시간이 3시..

어제 교보에서 찍어둔 책..당장 사기로 하고 집에서 돈을 타왔다
원래 책값이 35000원인데..나는 20프로 싸게 파는 곳에서 사서..7000원은 내 수중으로 꿀꺽.
아이고..행복해라~~

학교오는 길.
거참..썰렁하더군.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
우중충한 날씨.
그러나 나름대로 매력있는 날씨.
우울함이 주는 매력이랄까..
하긴..그넘의 우울함때문에 내 가방속의 로모는 지난주 일요일에 넣었던 필름을 아직도 뱉어내지 못하고 있다.
으..사진 찍을 이쁜 광경좀 연출해달라고~!

학교 가서 저녁 먹기 전까지는 그냥 자리 정리하고 이것저것 하다.
저녁 먹고 와서는 집중~!! 오예~~
9시까지 깔쌈하게 할만큼 하고 집으로....
과방에는 차기 학생회를 준비하는 애들이 이것저것 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만큼 많이 참여한 사람도 없다..우리과에.
다만..그렇게 많은 참여에도 불구하고 크게 이루어낸게 없다는게..단점이랄까.^^;;
아무튼..그렇게 많이 보다보니..어느정도 추세를 알수 있따.
어떤 사람들이 이맘때쯤이면 이런 분위기였다가.. 한 두어달 지나면 어떻게 되는지..그런거..
깨우친건지..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뭐가 문제인지는 이제 어느정도 알겠다....
말만 잘하는 비평가가 된거다.. 영화평론가들이 실제로 영화만들라면 못 만들듯이..^^

집에 가는 길에 전철을 탔는데 왠지 자야할것같은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보던 책을 다시 폈다.
역쉬..집중 안하고 그냥 보니깐..바로 효과가 온다..^^;;
집에 까지 푹 잤다~~

집에 오는 길에 책방에 들러 만화책 한권 빌리고 엽기적인 그녀 빌리고.
재미있따..
생각했던 것과 무척이나 다르게 전개되는게 즐겁다..
기억력이 조금 좋았으면 좋겠따.
영화를 보는 순간순간..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그런 것들.
까먹지 말고 꼭 기억할수 있게...

원작과는 달라서 더 좋았다.
원작은 해피엔딩이라 볼수는 없었으니....

이제 잔다.
기분 좋다.
다만 배는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