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잠을
2005. 3. 4. 04:03ㆍdaily
아주 제대로 자버려서 잠이 안 온다. 지금 시간은 3시 24분. 저녁에 티비앞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11시 15분. 으메. 여차저차 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역시 나는 밤체질인건지 밤이 되니 집중도 잘되고 사진 보는 것도 재미있고 글 읽는 것도 재미있다.
한참동안은 서점에 가도 뭔가를 사고 싶다는 욕망이 안 들었다. 마냥 무던한 시기라고나 할까. 회사생활 막바지의 그 무던함이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서 참으로 무난했던 시기. 오늘 교보를 갔는데 슬슬 갖고 싶은 책들이 생긴다. 욕망이 이리 다시 생긴다는건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최근 읽는 책에서 줄기차게 하는 얘기의 요지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봐라"다. 남에게 향하는 비난이나 불만이나 분노는 결국 자기 마음속에 있던것들이 남에게 투사되는 것이고 삶에 있어 나타나는 여러 장애들에 반응하는 나를 보면 결국 내 안의 문제가 뭔지 알수 있게될거라는 어찌보면 간단하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말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그래서 책의 조언대로 조금씩 내 마음속의 말들에 귀를 기울여주기로 했다. 어짜피 늙으면 썩을 머리도 계속 굴려주며 끊임없이 들어주기로.
결국... 4시가 넘어서 자겠네.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달력이 아직 2월이네. 꾸준히 관리해주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