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적 수요일

2004. 6. 3. 13:18daily

수요일은 흐느적으로 마무리한 날

중국의 업체랑 같이 해서 마무리 짓는 일이 있는데
이놈의 중국 업체 놈들은 확인해서 연락하라고 하면 도무지 소식이 없어서
그것 기다리면서 손가락 쪽쪽 빨고 이것저것 하다 연락해보면 아직 하고 있다고 좀 있다 연락 준다 이러고
그리곤 한참 있다 퇴근 시간 무렵되면 다됐다고.. 다른거 얼렁 해달라고 조르고..
또.. 실제로 작업할 서버가 죄다 중국에 있어서 무슨 파일 하나 전송하려고 해도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하니..정말..이런 일들이 내 인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맙다고 해야하나.-_-


결국은 하루에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회사에서 잽싸게 샤샥 빠져나와
간만에 학교 가서 시장에 있는 분식집에서 저렴하게 밥 먹어주고 노천에 맥주 한캔 마시고
맥주 한캔에 살짝 취해서 그 뜨뜨미지근한 6월초 저녁의 공기속에 스르르 선잠을 좀자다

전철 타고 집에 가고 말싸움 한번 해주고
기운 빠져서 집에 와서는 씻지도 않고 바로 침대에 누워 에베베...하다
잠이 들었다

흐느적흐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