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14. 01:24daily



퇴근하면 칼퇴근한다..거의..
6시반 이후에 회사에 남으면 뭔가 모르게 기운이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칼퇴근한 어제
집에 와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내 방에 와서
뭘할까..하며 컴퓨터를 켜서 서핑 10분 하니 질린다
음..티비를 켜니 재미가 없다

보일러 불을 켜고 간만에 방바닥에 누웠다
태어나서 계속 방바닥에 이불 깔고 자다가 내 방이 옥탑으로 올라가면서 침대를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내 방의 좁은 구석에 누워서 방바닥의 온기를 느낀다
(에.. 그러면서 겸사겸사 바닥청소도 해준다고 한다)

암..그렇게 잠들었다...
아.. 정신없이 저녁시간 그렇게 잠들었다
아.. 그렇게 자다 12시 좀 넘어서 깨고..다시 불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괜히 카메라 들고 나가서 사진 한장 찍고
라디오 들으면서 뒤척이고(<--내겐 이게 엄청 대단한 일이다..눈감으면 바로 자는 체질..ㅎㅎ)



오늘도 칼퇴근~
저녁을 먹고
음..뭘하지..하다가 평소에 집에 일찍 오면 하고 싶었던 세가지가 생각났다.

1. 농구
2. 자전거 타기
3. 사진 찍기

음..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농구공과 카메라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우리동네에 있는
카~대에 가서 농구를 한다음 사진을 찍고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건데..
에..이건..쫌 부담시러워..~ㅎㅎㅎㅎ

그래서 카메라만 덜렁 매고 농구공 들고 농구하러 갔다
밤중이라 농구코트에는 나 말고 달랑 한명.. 혼자서 퉁퉁..울리는 농구공 소리를 들으며
적당히 하고... 오랫만의 농구라..체력이 딸림-_-;;;을 느끼고.. 끝..
으...오른 발목이 맛이 갔다...시리다...으으...

글구 카대 사진 찍기..
예전에 로모로 밤중에 찍을때는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을 많이 건졌는데
오늘은 영 찍고 싶은게 안 보여서뤼..


맨 위의 사진은
그렇게 빙빙 돌고 집에 오는 길
눈에 확 들어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