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었다.

2002. 5. 31. 11:24daily

안쓴걸..ㅎㅎㅎ

예전에는 꼭 그날 밤에 썼었는데
언제부터 나의 일기가 오전에 쓰여지게 된것인지..^^;;

어제는 비온 날.
아침부터 흐린듯한 날씨.
한 보름동안 늘 화창하고 맑은, 아침에는 서늘하고 낮에 뜨겁고, 다시 저녁때 서늘해지는
똑같은 날씨의 반복이더니 오늘은 참 오랫만에 다른 날씨여서 은근히 반가웠다..

뭐.. 날씨가 다르다고 나의 하루가 다를소냐!
나의 하루는 머..어김없이 회사 출근해서 약간 졸고 일하고 그런거지..

오후에는 오랫만에 다른 회사에 프로그램 설치해주러 나갔다.
이번에는 해양수산부.... 가니깐 작업해야 하는 곳에서 WTO 어쩌구 회의한다고 그래서
조용히 컴퓨터 들어있는 골방에 처박혀서 두시간동안 작업..
쪼그리고 앉아있었더니 어찌나 허리가 아프던지..

아무튼 성공적으로작업을 끝내니 시간이 5시 45분.. 회사 퇴근시간이 6시반인데..
전철타고 들어가면 그 시간이 될것같아서 회사에 전화했떠니...
오라고 하네..-_-;;;; 결국 추적추적 비오는 거리를 비맞으며 걸어가서 왔던길을 다시 거꾸로 가서
회사에 도착하니 6시 25분...다른 사람들은 퇴근 준비하는데 나는 이제 들어와서 다시 또 일..-_-;;;

아무튼... 의욕 팍팍 떨어지는 재미없는 일 겨우겨우 대충대충 끝마치고 종로로 간다!
스트레스가 팍팍 쌓여서 알콜 기운이 필요했기에 흩뿌리는 빗방울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를 가르며 열심히 걸어가서.. 또 오랫만에 가는 단골 맥주집..오존~에 가서 맥주 꿀꺽~

꺼어어..맛있다구~!


술먹고 전철 타고 택시 타고 돌아댕기다가 다시 집에 가는 시간.
보통때면 전철이 끊겨야 정상인데.. 느긋하게 들어오는 인천행.
왜 그런가 봤더니 월드컵 기간이라고 2시까지 연장운행이란다..아자~!

지난 12월 31일에 지하철 연장운행한다고 그것만 믿었다가 모든 연장운행이 구로역까지만
가는 거라서 낭패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믿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월드컵이라서 그런건지..
인천행을 연장운행한다니 앞으로 연장운행하는 날은 뽀지게 놀고 느긋하게 집에 가야겠다..냐하하..^^V

비와서 좋은 날
술 먹어서 좋은 날
당신을 만나서 좋은 날

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