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주말다운 주말...

2002. 4. 22. 11:49daily

정말 간만이다..반갑다..주말아~

토욜에는 12시반까지 거나하게 늦잠을 자주고..
황학동으로 달려가서 이런저런 카메라들 구경하고 사람들 구경하고
맘에 드는 카메라가 없어서 예지동 카메라 상가 들렀다가.
갑자기 불현듯 떠오른 카메라를 인터넷으로 수입하고,,,,헛다리품만 팔고.;;

늦은 점심을 거나하게 먹고나서는 인사동길을 따라 걷다가
정독도서관앞을 지나 많은 커플들이 도서관에 공부하러 온것을 보며 시샘한번 해주고..
삼청동 길을 조금 거닐다가 경복궁앞 벤치에서 잠시 쉬어주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10명도 채 타지 않았던 신기한 홍대앞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홍대앞 스코피에 필름을 맡기고
이상야릇한 분위기의 "마음" 이라는 찻집? 술집? 에서 맥주 한병 마시고

우연히 이상은도 만나고..
왠 키큰 여자가 있길래..누군가 했더니 이상은..
뻘쭘한 분위기라 아는척은 안했고..
그냥 그래도 자랑할라고..^^V

그렇게 10시넘어까지 수다를 떨다가 집에 가서는
티비앞에 누워서 이것저것보다가 쏟아지는 잠을 참지 못하고
컴퓨터 한번 제대로 안 켜보고 취침..



일욜역시 12시 반까지 취침..
4시까지 그럭저럭 밥먹고 빈둥빈둥거리다가
어제 맡긴 필름 찾으러 홍대앞까지 자전거 타고 슈우우웅

날은 화창하고 동네의 공원마다 사람들로 가득
빛나는 햇살에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고
2002년 들어서 거의 처음 타보는 자전거는 처음에는 조금 허덕거렸지만
나중에 매우매우 신나서 혼자서 쌩쌩..

홍대앞에 도착해서 반가운 사진을 찾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서
버거킹의 햄버거 두개와 캔맥주 3개를 들고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홍대로 가자~
홍대 뒷산에 작은 정자에 앉아 캔맥주 마시면서 사진 감상, 신세한탄..ㅎㅎ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한강변에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면서 한강이 보고 싶어서
뒤에 쌀 한가마니보다 조금 더 나가는 사람을 태우고 홍대앞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타기

여의도 공원에 가서 느긋하게 앉아있으면서 또 캔맥주 세개.
으으..좋다..~

또 열심히 신세한탄하면서 떠들다 집으로 집으로
오랫만에 타는 자전거라서 집에 가는 길에 중간에 뻗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집에 도착..

시원하게 샤워하고..
티비 약간 보다가.
컴퓨터는 켜보지도 못하고
바로 취침.


으..
주말.
재미있었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