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2002. 3. 24. 01:38daily

사람들을 만났다.
3월들어 한번도 회사 이외의 사람들을 두명이상 만나적이 거의 없다.
한번 개강총회 뒷풀이에 간거 빼고는...

오늘 오랫만에 졸업한 동기들을 만나러 종로에 나갔다.
황사때문에 가려져 있던 파란 하늘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걸어가는 내내 하늘만 바라보면서 연신 디카만 눌러댔다..찰칵...(사실 소리는 안 난다.ㅎㅎ)

애들과 만나서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밥집에서 밥을 먹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아래 사진은 오늘 남기고 온 두부.. 술집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거다..





오랫만에 마신 레몬소주라..
또 요새 워낙에나 허약모드를 달리는 중이라.. 약간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여러가지 생각들..


내가 남들에게 바라는 정도와 남들이 바라는 정도가 일치한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쉽게 맞지 않는다는걸 참 쉽게 발견한다..
사실 아주 가까운 사람은 한명으로 충분한데 아마 내게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그냥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주 가깝게 되기를 원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그냥 가까운 사람은 그냥 가까운 사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기때문에
늘 한쪽의 실망을 유발하게 되는 이런 상황..
안 좋군...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