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2002. 3. 15. 01:19daily

Hello~?

Is there any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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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가 올거라는 이야기에 왠지 모르게 우산을 가져가고 싶어서 가방에 집어넣었따
보통 집을 나서는 순간에 비가 오지 않으면 강수확률 100프로라고 해도 우산 안 가져가는데
오늘은.. 회사 가는 전철에서 생각해보니 가방속의 우산이 참 낯설어보였다...

그렇게 나는 이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며 살다가
문득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걸 느낄때..
예전에는 그런걸 느끼면 다시..원래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나...답게 행동하려고 했는데
요새는 아..내가 꼭 그런 사람은 아니었구나..라 생각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모습을
조금씩 고쳐간다...
에...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따..


어제 회식을 했었다.. 회사에 신입분이 들어오시면 늘상 하는 회식..
저녁 늦게까지 사람들 술 많이 마셨는데 오늘 아침에 오니..컨디션 한병씩을 나눠주네..
아...착한 우리 한팀장님..ㅎㅎㅎ

오늘은 걍걍 일한 날..
자꾸 일하기가 싫어지고 집중이 안되는 바람에 오늘도 꽤나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오후에는 일했네..
화이트데이라고 저녁때 임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집에 갔는데 개발팀에는 반정도가 묵묵히 남아서 일하고있따..
아... 황금같은 청춘을 이렇게 보낸단말인가..슬프도다..ㅎ.ㅎ

퇴근하고..
그냥 집에 가기는 싫어서 걍..걸었다..
회사 바로 옆이 한강이라는 생각에 고수부지나 가볼까...하고 강쪽으로 걸었는데
생각보다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걍.. 신사역에서 출발해서 압구정까지 걸어가서 거기서
전철을 타고 집에 왔따....

조용히...
조용히......
그러면서 꾸준히
움직이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러고 싶다..
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