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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줄곧 Pen EE-3, Ilford XP2-400, E-50 나는 줄곧 같은 자리를 저렇게 돌면서 올라가고 있었다 이제 그만두지..라 충고하면 그때부터는 반대로 돌면서 다시 내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늘 같은 자리에 맴돌기만 했었다 안다 영원히 그 원은 가운데 중앙으로 모일수 없다는걸 계속 돌뿐이라는 걸 안다구.
날 데려가 Pen EE-3, Ilford XP2-400, E-50 날 데려가 너희 가는 곳으로 여기서 멀어지게 날 데려가
곱게..곱게.. Pen EE-3, Ilford XP2-400, E-50 간직해 둔 추억들 추억은 추억이기에 소중한 것 기억은 기억하기에 가슴 아픈 것 추억도, 기억도 잊으면 그냥 잊혀지는 것 마음에 남는 흔적은 지울수 있을지 추억도 기억도 뇌세포 한 가운데 조그만 주름속에 저장되는 화학작용 잊으면 잊혀지는것 그래도 잊을수 있을지 떠나는 것은 몸이 움직이는건 쉬운 일 뜰수 있을지 궁금해
달려가. Pen EE-3, Ilford XP2-400, E-50 달려가 부딪혀 쓰려져 넘어져 일어나 부딪혀 두들겨 돌아가 되돌아 쳐다봐 나를봐 난 어디 있지
無 Lomo LC-A, Kodak Max 400, Skopi filmscan 없어 없다구 어디에도 없다구 그렇게 난 숨어 다녔지만 결국 난 모든 사람에게 안 보일 뿐이었어 내가 숨어 있다는 것은 나만 알고 있었지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나는 투명했을 뿐이야
난 어디 있을까 Lomo LC-A, Konica 100, E-50 filmscan 나는 어디 있을까 아무리 봐도 난 보이지 않는데 내게도 보이지 않는 내가 네 눈에는 보일리 없지
존재감 無 Lomo LC-A, Konica 100, E-50 filmscan 나를 묶고 있던 것들은 내가 묶어 놓았던 것들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투명한 사람이다
별로 잘 찍지 못한 사진 Pen EE-3, Ilford XP2-400, E-50 from pen #2, 한강 고수부지 내 사진들 주욱 보면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 별로 없다 게다가 요즘 올리는 펜 사진들은 펜 사고 두번째 찍은 롤의 사진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마구마구 찍은거라서.. (하긴..생각해보니 요즘에도 마구 찍는다..생각없이.ㅋㅋㅋㅋ) 별로 올리고 싶은 맘이 안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뭔가 끄적이고 싶은 사진들은 종종 있따.. 이 사진도.. 너무 서울처럼 나오지 않아서.. 사진을 뽑아서 한참을 쳐다보는데.. 내가 본 모습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너무너무 낯선 느낌.. 물에 젖은 길이나 짐을 챙기는 할아버지나 그 뒤에 아련히 빛나는 햇살이나 이것저것 재미있따..헤에^^